3년전부터 올해 맞이한 저희 교회 창립 10주년 기념 행사로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홀리랜드투어와 함께 계획하여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던중 올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하여 안전상의 문제로 이스라엘

순례를 취소하고 다른 지역을 고민하던 중 이재묵 대표님의 소개로 가까운 나라 일본 기독교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을

추천받아 상의끝에 진행하기로 하여 지난 11월, 3박 4일의 일정을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일정이 짧고, 단거리 비행기라 기존에 여러가지 이유로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석하지 못했던 많은 성도님들이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자칫 뻔한 일본 관광 여행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이재묵 대표님께서 

기독교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에 걸맞게 일정을 잘 짜주셔서 너무나 의미있고,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저희를 3박 4일동안 안내해주신 가이드 최 집사님의 깊이 있고 울림이 있는 안내는 더욱더 순례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주셨고, 일정 내내 엄청난 질문을 쏟아낸 저희들에게 힘든내색 하나 없이 친절하고, 자세하게

척척 답변해주시는 모습에 너무나 감사했고, 감동했습니다. 

무엇보다 ‘동양의 로마’라고 불리는 일본의 ‘나가사키’는 슬프고 고통스러운 박해의 역사가 숨겨진 곳이며, 

금교령의 위협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고자 했던 이들은 창칼에 찔리고 불에 던져지는 갖은 고통 속에서도 주님을

버리지 않았던 그들의 모습에 숙연해지고, 제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 볼 수 있는 아주 의미있고,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죽음으로 혹은 은둔으로 자신의 신앙을 지켜온 일본 그리스도교의 역사, 그 역사의 현장은 일본

정부 지정 문화재와 현 지정 문화재 등으로 보존되고 있었고, 일본이 기독교의 역사를 보존하고 문화재로 관리하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끝으로 저희들이 오로지 순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순례에 필요한 모든 부분들을 부족함 없이 준비해주시고,

아낌없이 베풀어 주신 홀리랜드투어 이재묵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나 매일 저녁 숙소에서

제공되는 일본식 정찬 식사와 온천욕은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속히 이스라엘의 평화가 찾아와

저희가 계획했던 이스라엘을 꼭 방문하고 싶습니다. 그때도 저희들의 순례를 잘 부탁드립니다!